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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매몰보상금 50% 선지급
농식품부 국회 현안보고…매몰따른 토양·지하수 오염때 지방상수도 설치 전국 확대
정부는 구제역으로 인한 소와 돼지 등 가축의 매몰보상금 50%를 선지급하고,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의 매몰에 따라 토양ㆍ지하수의 오염 문제가 발생할 경우 매몰지 주변 마을에 지방 상수도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국회 농식품위 전체회의 현안보고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축) 매몰지 주변 마을에 지방 상수도를 환경부 주관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구제역 발생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상수도를 보급했지만 구제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 대응해 설치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피해농가 생활 안정을 위해 매몰 보상금 중 50%를 선지급하기로 하고 특히 “피해농가 등에 매몰 보상금, 생계안정자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이 돼지로까지 확산됨에 따라 전국의 모든 종돈(씨돼지)과 모돈(어미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구제역은 7일 현재 전국 6개 시ㆍ도, 45개 시ㆍ군, 95개 농가에서 발병됐다. 총 살처분 두수는 107만5015두, 이 가운데 89만9827두(83.7%)가 매몰 완료됐다.

축종별로는 소가 2472개 농장의 9만7524마리, 돼지가 469개 농장의 97만4469마리, 염소가 107개 농장의 2214마리, 사슴이 48개 농장의 808마리다.

돼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990만두가 사육되고 있었으나 이번 구제역으로 100만마리 가까이가 매몰됐다.

정부는 구제역 가축의 신속한 매몰 작업을 위해 매일 공무원 6000여명, 군인 3500여명, 경찰 2000여명, 소방공무원 1500명 등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총 336대의 굴착기 등의 중장비가 동원되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당정협의를 통해 전국의 돼지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키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백신 예방 접종은 서울 등 7개 시ㆍ도, 60개 시ㆍ군의 5만2081개 농장, 120만8364마리에 대해 이뤄졌다.

홍승완ㆍ서경원 기자/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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