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경제부흥에 힘입어 홍콩 갑부 40인의 총 자산이 약 290억 달러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홍콩 부호 40인 명단에 따르면, 이들의 총 자산은 1640억 달러로 지난해 1350억 달러에서 290억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780억 달러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홍콩 부호 40인들의 총 자산액 합계는 중국 부호 40인의 총 합계인 1380억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쿵실업 리카싱(李嘉誠) 회장은 총 자산 240억 달러로 중화권 최고 부자의 자리를 굳건히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최대 부동산 회사인 선흥카이의 궈(郭) 일가가 총 자산 200억 달러, 리쇼키(李兆基) 헨더슨 그룹 회장이 총 자산 195억 달러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홍콩 갑부의 3분의 1 이상이 부동산 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 자산 52억 달러로 홍콩 갑부 순위 8위에 등극한 피터 우 홍콩무역발전국 회장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총 자산 61억 달러로 홍콩 갑부 순위 7위에 오른 마이클 카두리 홍콩상하이호텔 회장처럼 외국인 기업가들도 상당수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홍콩 갑부들이 중국의 경제성장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홍콩의 화장품 체인인 쌰쌰 인터내셔널의 사이몬ㆍ엘리노어 궉 부부와 시계 체인인 엠페러 시계ㆍ보석의 앨버트 영을 꼽았다.
<포브스 선정 홍콩 갑부 톱5>
순위 이름 총 자산
1위 리카싱(李嘉誠) 허치슨 왐포아ㆍ청쿵실업 회장 240억 달러
2위 선흥카이 부동산 궈(郭) 일가 200억 달러
3위 리쇼키(李兆基) 헨더슨 그룹 회장 195억 달러
4위 정위퉁(郑裕彤) 신세계발전 회장 90억 달러
5위 펑궈징(馮國經 ) 리펑그룹 회장 86억 달러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