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는 6일 “북한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진 오는 8일 당이나 군 등 권력기관에서 내부적으로 행사를 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 공식 매체 등을 통해 김정은 생일과 관련한 공식적인 행사나 움직임이 파악된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작년에도 당이나 군 등 권력기관에서 내부적으로 행사 진행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는 김정은이 공식직책을 가진 이후 첫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생일과 관련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다만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공식적인 기념일이나 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소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작년 말 발간한 ‘연례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0년 김정은 생일(1월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지난해 12월19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당에’라는 제목의 노래를 보급하는 내용의 사진을 소개하며 “‘100대 혈통을 이어가며’, ‘태양의 위업을 펼쳐가리’ 등의 노래 가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같은달 22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희천연하기계종합공장 현지지도 사진에 2009년 5월9일 김정일과 김정은이 다녀갔다는 현판이 나란히 걸린 사실을 지적하며 “내부적으로 우상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 당국자는 지난해 김정일에게 부여된 인민군 대장 칭호에 대해 “작년 9월 이전에 부여된 것인지, 현판을 작년 9월 이후 단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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