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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구·경북 ‘집토끼 잡기’ 파격행보
親朴 “KTX는 온갖 소음에도 달릴뿐”
이정현, 손학규 인터뷰 반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5일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20개 안팎의 지역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6일 서울에 올라와 재경 대구ㆍ경북 신년하례회에 참가한다. 재경 신년하례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박 전 대표가 이틀 이상 서울 자택을 떠난 적은 단 세 차례. 이번 사흘간의 지역행사와 연이은 재경 신년회 참석으로, 이례적 행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올해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앞두고 우선적으로 정치적 텃밭인 대구ㆍ경북의 ‘집토끼’를 확실히 잡으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해석은 그가 지난 4일 당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 “토끼의 중요한 특징은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것”이라고 한 발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대선 ‘싱크탱크’ 격으로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정책 만들기에 착수한다. 연구원장인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다음주부터 우선 교수들끼리 연구모임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관련, ‘박근혜 대세론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는 스스로 자만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엄연한 민심을 애써 왜곡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며 “KTX는 온갖 소음에도 멈추지 않고 목표 역을 향해 오직 달릴 뿐”이라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 “저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일각에선 1등을 줄곧 한 분이 결국 승리한 적이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도 나오셨고 오랜 기간 준비도 하셨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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