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블로그 매셔블은 2일(현지시각) 빠르면 2011년, 혹은 조만간 현실화될 신기술 8개를 소개했다. 매셔블은 “과학자들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소설에나 나오는 것과 비슷한 이들 기술들을 직접 접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 레이저총=가장 먼저 예로 든 기술이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레이저 총’이다. 실제 최근 인텔렉추얼벤처스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모기를 요격해 죽이는 레이저총을 발명한 바 있다. 매셔블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레이저총을 현재 미 해군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레이저총] 출처=매셔블 홈페이지 |
■ 휴대용 3D 홀로그램=다음이 휴대용 3D홀로그램이다. 눈 앞에 실제 같은 이미지가 생성되는 이 기술은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에 의해 선보였다. 연구팀은 2초만에 3D 이미지를 기록하고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언젠가 영화 ‘스타워스’의 레이아 공주를 불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매셔블은 “그러나 아직 영화에서처럼 매끄럽지는 않다”면서도 “과학자들이 영상의 재현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또한 IMB는 2015년에는 3D이미지를 이용한 전화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중부양=세번째는 ‘공중부양’이 꼽혔다. 매셔블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지난 2년간 연구 끝에 공중부양에 거의 성공했다. 물론 우리가 상상하는 공중부양과는 거리가 먼, 분자 수준의 공중부양이다.
■ 호버보드=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해 잘 알려진 둥둥 떠다니는 스케이트 보드 ‘호버보드’(hober board)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프랑스의 한 예술가는 직접 제작에 나서 거의 성공했다. 그러나 간신히 공중에 떠 있을 뿐 움직이지는 못했고 사람도 태울 순 없는 상태다.
[호버보드] 출처=매셔블 홈페이지 |
■ 상상을 현실로=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기술 역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미국 유타 대학교의 연구팀은 뇌 신호를 문자로 바꾸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연구팀은 간질 때문에 뇌의 일부를 제거한 사람에게 미세 전류 장치를 장착, 뇌의 말하기와 기록 담당 부분에 전극을 달아 10개의 단어를 보여줬다. 연구팀은 두 뇌의 신호를 비교한 결과 각각 단어의 76%와 90%를 구별해 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무선 장치를 개발하면 심한 뇌 손상을 당한 사람의 생각을 컴퓨터를 통해 말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순간이동=‘순간이동’도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매셔블은 밝혔다. 지난 2009년 미국 매릴랜드 대학교와 미시간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약 1m정도 떨어진 두 원자의 정보를 맞바꾸는데 성공했다. 아쉽게도 사람을 통째로 옮기는 기술은 아직 요원하다.
■ 투명망토=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한 투명망토는 실제 개발이 코 앞까지 왔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연구팀은 2008년 빛의 파동을 조절해 물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데 성공했다. 독일에선 지난해, 비록 매우 작긴 하지만, 실제 투명망토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매셔블은 밝혔다.
■ 제프 배낭=마지막으로, 등에 진 배낭에 제트 엔진을 장착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제프 배낭’ 역시 거의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1960년대부터 군사용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제트 배낭은 조만간 마틴에어크래프트라는 회사에서 민간에 팔 게 될 것이라고 매셔블은 밝혔다.
<김우영 기자 @kw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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